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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란, 자주·번영 위해 노력하는 나라"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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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로 경제고통 심화되는 이란
'국산품 사용의 해' 선포하며 맞대응
北 "제재압살 책동 부수려는 노력" 칭송
김정은 "자력갱생·자립경제" 강조 유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업을 앞둔 평양 대성백화점을 현지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사진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끝낸 백화점 내부를 둘러보는 김 위원장의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업을 앞둔 평양 대성백화점을 현지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사진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끝낸 백화점 내부를 둘러보는 김 위원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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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대북제재 속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중동의 맹주' 이란을 자주·번영의 모범 국가로 꼽고 모든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을 통해 상세히 보도했다.


16일 신문은 '나라의 번영과 안전을 위한 이란의 노력'이라는 '정세론해설' 코너 기사에서 "이란정부는 자주적이고 부강한 나라를 건설하는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투쟁하여왔다"면서 "이란정부는 나라의 안전을 수호하고 중동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하여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이를 이겨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문은 "현재 외부세력은 이란의 무진장한 자연부원을 노리고 이 나라의 자주권을 말살하기 위해 각방으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세하에서 이란정부는 그 어느때보다 정치, 경제,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의 존엄을 지키고 온갖 제재압살책동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이란의 노력은 날이 갈수록 적극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5일은 우리나라(북한)와 이란사이에 외교관계가 설정된지 46돌이 되는 날"이라며 친선관계를 강조했다.

북한과 마찬가지로 이란도 미국의 대북제재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이란에 대한 '사상 최대의 압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압박을 단행했다. 그는 탈퇴 선언 뒤 지난해 8월과 11월 핵합의 이전으로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특히 이란의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는 원유 등 에너지 수출을 봉쇄했다.


이란을 경제·정치적으로 고립하려는 미국은 지난해 제재 복원으로 이란 경제가 타격을 입고 이란 민심이 이반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 더 강한 압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제재의 효과를 실감한 미국은 북한에도 동일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비핵화 없이는 결코 제재 해제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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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국의 제재에 맞서 북한과 이란, 두 나라가 대응하는 전략도 유사하다.


이란 경제를 고사시키겠다는 미국에 맞서 이란은 지난해 '국산품 사용의 해'에 이어 올해를 '국내 생산 증대의 해'로 선포했다. 최대한 자립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무역의존도를 줄여 제재를 극복한다는 이란 경제 정책의 대원칙인 '저항 경제'를 방패로 들고 나왔다.


북한은 '자력갱생'과 '자립경제'를 내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조건과 실정에 맞고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한 자립적 민족경제에 토대하여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감으로써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는 "미국과의 대치는 어차피 장기성을 띠게 되어있다"면서 "장기간의 핵 위협을 핵으로 종식한 것처럼 적대세력들의 제재 돌풍은 자립, 자력의 열풍으로 쓸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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