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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조단위 적자에 가격파괴 열풍…바야흐로 유통가 '치킨게임' 시대

최종수정 2019.04.16 09:13 기사입력 2019.04.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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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의 '통큰치킨'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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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통가에 저가·가격파괴 열풍이 거세지면서 온·오프라인간 치킨게임이 심화되고 있다. 온라인이 무료배송·할인쿠폰을 뿌리며 소비자들을 끌어가자 오프라인도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저가경쟁이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자금력이 있는 대형 업체들의 저가경쟁에 치여 소상공인들은 설 자리를 잃어간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64.7% 증가한 4조4228억원을, 영업적자는 71.7% 증가한 1조9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G마켓·11번가 등 오픈마켓 상위권 업체의 거래액 수준으로 올라서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지만, 동시에 영업적자가 이커머스 역대 최대 수준인 1조원을 넘어섰다. 로켓배송·새벽배송 등을 위한 물류 투자가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적자를 보는 건 쿠팡뿐만이 아니다. 위메프와 티몬, 11번가는 물론 대형마트 온라인몰인 이마트몰도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저도 거래가 아닌 광고 부문에서 올린 수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할인 쿠폰을 뿌리고 '타임 할인', '반값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하면서 치열한 저가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십일절', '싱글데이', '슈퍼 프라이데이', '티몬데이' 등 상설 할인행사도 추진한다.


온라인에 고객을 빼앗기고 있는 대형마트도 저가 경쟁을 진행하며 치킨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달 3일까지 일주일간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판매한 데 이어 홈플러스는 이달 17일까지 마리당 4990원의 '착한통닭'을 선보이며 대응했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중순 '고기 대방출'로 농협 안심한우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자, 롯데는 이달 초 100g당 4000원의 '극한가격 쇠고기'로 대응했고 이마트도 한우 찜 갈비를 기존가 대비 40% 할인해 선보였다.


온·오프라인의 치킨게임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저가 제품을 골라서 살 수 있지만, 중간 유통업체나 자금력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신선식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산지에 직접 나가 경매를 하고,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하는 등의 전략을 펼치면서 유통 구조 파괴를 앞당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가 경쟁이 심해지면서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상품담당자들이 직접 나가 저렴한 물량을 확보하는 등 영업전을 펼치고 있다"며 "자본력이 부족한 소규모 업체들은 점점 더 버티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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