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지난 11~14일 칠레, 파라과이, 페루, 콜롬비아 등 남미 4개국 순방 기간 내내 중국을 비판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향해 중국 외교부가 언행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남미 순방기간 중국 관련 비우호적 발언에 대해 "폼페이오 선생, 이제 좀 그만 하시죠!"라고 강력한 불만의 입장을 드러냈다.

루 대변인은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종종 같은 대본을 들고 중국을 헐뜯고 거짓말을 해왔다"며 "천만번을 얘기한다고 해도 거짓말일 뿐"이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폼페이오 장관을 거론하며 "그는 중국과 남미 관계를 두고 제멋대로 비방하고 의도적으로 이간질 하고 있다. 무책임한 발언이며 이치에 맞지도 않다.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항의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과 남미의 협력은 상호존중, 평등호리(平等互利), 협력공영의 이념을 갖고 동반성장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며 "반면 미국은 오랫동안 남미를 '뒷뜰'로 여기면서 걸핏하면 압박하고 위협하며 심지어 정권까지 뒤집어 엎으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남미 국가들도 누가 진짜 친구이고 가짜 친구인지, 누가 규칙을 깨고 문제를 일으키는지 제대로 판단할 줄 안다"며 폼페이오 발언에 대한 남미 국가들의 개별 판단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남미 순방 기간 4개국을 돌때마다 한결같이 중국의 남미 침투를 경계하고 비판하는 발언을 해 중국을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중국의 재정 지원이 베네수엘라에서 위기를 촉발했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중국의 무역활동 뒤에는 국가안보 임무, 지식재산권 도용, 기술탈취 같은 중국 정부가 깊숙하게 개입한 경제와 무관한 활동이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악의적인 의도로 돈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남미 국가들의 주권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AD

폼페이오 장관의 중국 비난 수위가 높아진 것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ㆍ해상 실크로드) 카드를 들고 깊숙히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의 중국의 남미 영향력 확대를 두고 미ㆍ중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무역협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