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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 탓에 올해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 채취 확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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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 채취 모습(사진=광양시 제공)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 채취 모습(사진=광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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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따뜻한 날씨 등의 이상기후로 전남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 채취량이 예년보다 줄어 채취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5일 광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부터 백운산 일원 362개 농가가 수액 채취에 나섰으나 영상의 기온이 계속되면서 채취량이 크게 줄었다.

올해 광양지역 고로쇠 수액 채취는 진상면과 옥룡면 등 5개 지역 1684ha 면적에서 96만6348ℓ를 수확했다. 이는 작년 생산량(112만7592ℓ)보다 14% 줄어든 양이다.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농가소득도 떨어졌다. 올해 판매 수익은 29억5400여만원으로 지난해 31억7100여만원보다 6.8% 감소했다.


고로쇠 수액 생산량 감소는 이상고온으로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삼투압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고로쇠 수액은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낮 기온은 바람이 불지 않는 맑은 날씨에 영상 10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일교차가 심할수록 수액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올해 수액 채취 기간 낮과 밤의 일교차가 적었고, 밤 최저 기온도 영상의 날씨를 기록하면서 수액형성이 잘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고온 현상은 채취 기간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는 올해 1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두 달간 고로쇠 수액 채취를 허가했다. 농가들은 예년 4월초까지도 수액을 채취해 왔지만 올해는 2월 28일까지 겨우 1개월 밖에 채취하지 못했다.


한 고로쇠 농가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채취기간이 짧아지고 백운산 하부를 중심으로 수액이 나지 않았다”면서 “예년의 경우 3월초 경칩 무렵이 되면 고로쇠 수액과 함께 광양 대표 먹거리인 닭숯불구이와 염소구이를 먹으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는데 올해는 이런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광양지역 고로쇠 유통경로를 보면 택배 등의 통신 판매가 46만1000여ℓ로 전체 판매량의 48%를 차지했다. 이어 생산자 자가 판매 35%(33만8000여ℓ), 산장 등 업소 공급 판매 13%(12만5000여ℓ), 소매점 판매 4%(4만1000여ℓ)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를 등록한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인체에 유익한 무기질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고, 게르마늄 성분이 많아 최고 품질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화된 정제시설을 통해 생산 일자를 표기하고 채취자 이력이 포함된 QR코드를 삽입하는 등 다른 지역산과 차별화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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