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조정호, 형 故 조양호 회장 빈소 찾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기하영 기자]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13일 맏형인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조남호 전 회장과 조정호 회장은 각기 이날 오전 11시, 오후 4시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 조 회장의 부친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은 슬하에 4남1녀를 뒀다. 장남인 고 조 회장에겐 대한항공과 ㈜한진, 차남 조남호 전 회장에겐 한진중공업, 3남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에겐 한진해운, 4남 조정호 회장에겐 금융계열사(메리츠금융지주)가 상속됐다.
하지만 형제들은 기내 면세사업권 등을 두고 분쟁을 겪으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한진그룹 판 '형제의 난'이 벌어진 셈이다. 이 때문에 세간의 시선은 두 형제의 조문에 쏠렸다. 특히 한진그룹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아직 건재한 조정호 회장이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서다.
조정호 회장의 경우 뒤늦게 찾은 빈소에서 약 1시간50분을 머무르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다만 조정호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심경을 묻는 질문, 한진칼 지분에 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30분께에는 고 조 회장의 입관식이 열렸다.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입관식을 마치고 고개를 숙인 채 빈소로 돌아갔다.
장례 이틀째인 이날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전 9시15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오전 금춘수 부회장 및 사장단과 함께 조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오후 5시께 조문했다. 반 전 총장은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고 조 회장에 대해 "공직생활을 하면서 오랜 친분관계가 있었고, 1990년대 초부터 대미(對美)관계와 관련해 고 조 회장의 인맥을 통해 많은 지원을 받았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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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 회장의 장례는 전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닷새간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며, 장지는 경기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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