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 참석한 홍남기 "추경으로 2.6% 성장 목표 달성할 것"

"세계경제, 올 하반기까지 하방 위험…추경으로 경제활력 되찾겠다"
"경기 후퇴까지 가지 않을 것…내년에 반전 이룰 것이란 예상 많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주요 20개국(G20) 회의 발언을 통해서 최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추경을 강력하게 추진해서 올해 목표로 한 2.6% 성장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 및 IMF·WB 춘계회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세계경제가 올 하반기까진 하방 위험에 노출돼있고 어려울 것 같다. 정부로서는 올 하반기 추경을 통해 보완하는 작업으로 성장활력을 되찾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어제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세계경제 관련해서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고 하방리스크가 우려된다는 얘기가 가장 많았다"면서도 "글로벌 경기의 리세션(후퇴)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전체적으로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 성장 모멘텀이 개선될 것 같다"며 "내년부터 반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내년 글로벌 경제가 반등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각 국의 금융·재정정책의 확장적 조치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변동성 요인 완화 ▲정책대응의 적시성 ▲해를 입는 계층·국가가 없어야 하는 점 ▲중장기적인 구조개혁 등이 언급됐다고 전했다.

국제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홍 부총리는 한국경제 상황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한국경제의 현재 상황을 잘 설명하면서 최근 추경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서 회원국들에게 말씀드렸다"며 "G20 회의에서 논의된 것처럼 내년부터는 개선되는 추세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로서는 올 하반기에 경제활력을 찾는 작업 추경을 통해 보완하는 작업으로 성장활력을 되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 강한 정책의 모멘텀, 둘째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멘텀, 그리고 세번째는 대내외적으로 또는 경상수지 적자국이든 흑자국이든 모두가 균형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어느 국가나 같이 함께 가야한다는 포용적 성장 모멘텀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관련해 우려가 해소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금년 수출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이 전체적으로 봉합하는 수준으로 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브렉시트도 어제 6개월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돼 정부가 하드 브렉시트에 대해선 우려를 거둬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워싱턴DC)=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