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S·모델X·모델3 판매치 예상 못 미쳐 배터리 공급조절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일본 파나소닉이 배터리 공장 증산투자를 보류하기로 했다. 최근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월가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온 것이 원인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내년까지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기가팩토리 1' 생산 능력을 현재의 시간당 35기가와트(GW)에서 54기가와트로 늘리려던 계획을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향후 기가픽토리 1 생산 능력을 시간당 105기가와트까지 늘리는 장기적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파나소닉은 "향후 수요 상황을 살펴본 뒤 추가 투자를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고, 테슬라 역시 "'필요한 만큼만'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테슬라는 별도로 또 성명을 내고 "배터리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테슬라에 대한 우려는 올해 1분기 모델S와 모델X 주문과 인도가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새로운 제품인 모델3 판매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지만, 테슬라는 운송이 지연된 탓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연간 24만524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올해의 경우 36만대에서 40만대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판매량이 예상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판매량은 6만3000대로 예상치인 7만6000대에 크게 못 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신설에 투자하려던 계획도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테슬라 대변인은 "기존 설비 개선을 통해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이전에 파악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식은 전날 2.77% 하락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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