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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하투(夏鬪)'…국내 車산업, 노조 리스크에 '휘청'

최종수정 2019.04.12 11:33 기사입력 2019.04.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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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 세우는 르노삼성…勞使 강대강 대치 계속
현대기아차·한국GM도 올해 임단협 격돌 예고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사진=르노삼성 제공)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공장 가동을 멈춘다. 계속되는 노조의 부분파업에 공장을 일시적으로 셧다운시키기로 한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앞두고 있어 올해 자동차 산업의 노사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르노삼성은 오는 29~30일, 다음 달 2~3일 등 총 4일간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12일 밝혔다. 법정 연차 외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휴가' 제도를 활용해 공장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재개함에 따라 기존 통보한 단체 휴가를 이달 말 실시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나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2차 집중교섭도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되자 노조는 10일과 12일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작업 전환 배치, 신규 인력 투입 등 3대 쟁점 외에 기본급 등에서 입장 차가 커 극적 타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가동 중단의 불씨를 댕긴 것은 파업 재개지만 더욱 근본적 원인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 1~3월 파업으로 인해 닛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 4800대의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이에 닛산은 생산 불안을 이유로 올해 부산공장의 로그 위탁 생산 감소분 4만2000대 가운데 2만4000대를 일본 규슈 공장으로 넘겼다. 생산 절벽이 가시화된 만큼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사진=르노삼성 제공)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사진=르노삼성 제공)



노사 갈등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비단 르노삼성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신설법인 설립을 둘러싼 극한 대립을 이어온 한국GM은 물론 현대기아차 노사도 올해 광주형 일자리, 통상임금 등을 두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우선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아차와 동일한 방식의 통상임금 적용을 요구할 예정이다. 기아차 노사가 지난달 11일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및 과거 미지급금 지급 방안에 합의한 만큼 이를 '형제 계열사' 현대차에 적용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는 주장이다. 노조는 앞서 광주형 일자리 저지를 위한 '3년 총력투쟁'도 선언한 상태다.


또한 기아차 노조는 현재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하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신규 인도공장에서 만드는 소형 SUV 'SP2'의 생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올 초 연구개발(R&D) 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분리 이후에도 좀처럼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있다. 쟁점은 신설법인 단체협약 개정이다. 노조는 신설법인에 정리해고 일방통보, 징계 범위 확대 등이 포함된 단체협약을 도입하고자 하는 사측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하고 합법적인 파업을 위한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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