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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혈통' 최룡해, 北 당·정 장악…'2인자' 과시

최종수정 2019.04.12 11:19 기사입력 2019.04.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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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된 국무위 제1부위원장직 맡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도 차지
항일 2세대 중 거의 홀로 남아 대표성까지


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평양체육관에서 당·정·군 고위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7돌 생일(광명성절, 2월 16일) 중앙보고대회를 녹화 중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노동당 부위원장인 박태성과 최룡해가 각각 사회와 보고를 맡았다. 사진은 보고하는 최 부위원장의 모습.

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평양체육관에서 당·정·군 고위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7돌 생일(광명성절, 2월 16일) 중앙보고대회를 녹화 중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노동당 부위원장인 박태성과 최룡해가 각각 사회와 보고를 맡았다. 사진은 보고하는 최 부위원장의 모습.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에서 사실상 2인자였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 명실공히 2인자가 됐다. 김정은 2기 체제에서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직에 오르는 동시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도 차지하며 당·정을 장악했다.


최룡해는 북한 '빨치산 혈통'의 대표 인물이다. 지난 2017년 노동당 제7기 제2차 전원회의 이후 노동당 간부·당원을 포함해 전 주민에 대한 장악·통제와 인사권을 가진 당 조직지도부장을 맡아왔다.


그는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관할하는 핵심 국정기구인 국무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당초 국무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위원의 직제로 구성됐지만 이번에 헌법을 수정·보충하면서 '제1부위원장'직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최룡해는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도 차지했다. 올해 91세의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은 지난 19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은 지 2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며 외교사절의 신임장을 접수해 왔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절대적인 권한을 쥐고 있음에도 의례적인 국가수반 역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수행했다. 최룡해는 당에 이어 국가기구에서도 김 위원장의 2인자 자리를 공식화한 것이란 평가다.

뿐만 아니라 14기 대의원 선거를 통해 최룡해의 대내적 상징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14기 대의원 선거를 통해 군 당·정·군에 포진했던 대표적인 항일 2세대는 거의 교체됐다. 연장자인 오극렬 이외 오일정, 오금철까지 동시에 탈락했다. 최룡해의 대표성이 더욱 부각됐다.


아울러 연로한 김영남이 수행하지 못했던 활발한 외교활동을 최룡해가 대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과거에 중국과 러시아에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파견된 바 있는 최룡해가 이번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과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직을 맡아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눈과 귀를 가려온 김영철 대신 최룡해가 김 위원장의 특사로 대미 외교의 전면에 나선다면 북ㆍ미간의 비핵화와 재재 완화 협상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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