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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야심작, 인천 롯데타운 '삐거덕'…연내 착공 어려울 듯

최종수정 2019.04.12 11:17 기사입력 2019.04.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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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부지 소유권 이전 늦어져 지구단위계획 변경 답보
시민단체까지 전면 재검토 요구, 연내 착공 어려울 듯

롯데의 야심작, 인천 롯데타운 '삐거덕'…연내 착공 어려울 듯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인천 구월동 '롯데타운'의 연내 착공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당초 예정 부지 소유권 이전이 늦어지자 사전에 진행하려 했던 지구단위변경계획이 답보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당 지역 시민단체가 사업계획안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어 소유권 이전 이후에도 순조롭게 착공이 이뤄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2일 롯데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쯤부터 롯데가 추진하려 했던 지구단위변경계획이 해당 관청에 아직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는 2015년 구월동농산물도매시장 건물과 부지를 3060억원에 사들였다. 또 인천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9000억원에 매입하면서 13만5500㎡에 이르는 공간에 2조원을 투자해 백화점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복합쇼핑몰, 스트리트몰, 아파트 단지 등을 조성해 일본의 '롯폰기 힐스'를 뛰어넘는 롯데타운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영복귀 이후 첫 현장행보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방문했을 정도로 인천 롯데타운에 관심을 보여왔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올해 구월동농산물도매시장에 3만3000㎡ 규모의 스트리트몰, 2020년에는 2000여가구 아파트 10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월동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인 남촌동 부지에서 공사 중 문화재가 발견됨에 따라 계획이 틀어졌다. 올해 9월 준공 예정이었던 이 공사는 현재 공정률이 50% 내외인 상황이다. 인천시는 공사기간이 늦어지자 롯데에 소유권 이전 시기를 오는 12월 말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롯데는 소유권 이전을 늦추는 대신 소유권 이전 이후 곧바로 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지구단위변경계획 등 행정절차를 사전에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이를 인천시와 협의해 왔었다. 구월동농산물도매시장은 현재 시장으로 지정되어 있어 대단위 개발을 하려면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필요하다.

여기에 복병이 등장했다. 롯데가 추진 하려던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시민단체가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교통영향평가에 따라 도로 확장이 필요한데, 사업부지 인근의 중앙공원 일부가 포함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준비했었지만 시민단체 등 지역 주민의 반발로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후다. 올 12월 말 이후 소유권 변경이 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추진되면 또다시 시민단체가 반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당 시민단체는 롯데타운 부지를 매각한 인천시에 계획안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4월은 민심에 민감한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는 점도 악재다.


롯데는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타운과 관련해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인허가 문제에 대해서는 인천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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