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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사랑한다던 트럼프…어산지 체포에 "아무것도 모른다"

최종수정 2019.04.12 10:20 기사입력 2019.04.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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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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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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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에 의해 체포된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와 서둘러 선긋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직전 모두발언 도중 어산지 체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AP통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어산지 체포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과 관련해선 "어산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그건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면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25만건의 미국 외교전문을 폭로한 후 2012년부터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도피생활을 해왔던 어산지는 현지에서 영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2016년 대선 당시 발언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러시아 정보기관이 민주당과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진영의 이메일과 내부 문서를 해킹했다는 위키리크스의 폭로를 두고 "나는 위키리크스를 사랑한다", "나는 위키리크스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산지에게 등을 돌린 이유는 위키리크스가 대선 당시 문서 공개에 앞서 트럼프 캠프와 접촉했다는 의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바 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보고서에서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는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했지만 어산지 체포를 계기로 이슈가 재점화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어산지 체포 직후 미 법무부는 컴퓨터 해킹을 통한 정부 기밀 유출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이 그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어산지가 미 육군 정보분석 요원이었던 첼시 매닝과 공모해 군사 기밀자료를 빼내는 등 불법 행위를 지원한 혐의(컴퓨터 침입 음모)를 받는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어산지를 체포한 영국 경찰 측에 그의 송환을 요청했다.


한편 에콰도르에서는 전ㆍ현직 대통령간 의견 충돌이 빚어졌다. 어산지가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망명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받아들였던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은 레닌 모레노 현 대통령의 추방 결정을 강력 비판하면서 "어산지는 그저 정보를 제공한 사람일 뿐이다. 서방 언론과 정부가 이중 잣대를 그에게 들이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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