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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 우려 급한 불 껐지만 '부채덫' 경고음 커져

최종수정 2019.04.12 10:08 기사입력 2019.04.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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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춘제(설 연휴) 이후 발표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이끌어 내며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중국이 밖으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안으로는 경제성장 촉진을 추진하면서 키우고 있는 '빚더미'가 중국경제, 더 나아가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그래프: 신화통신
중국 CPI 상승률 추이

그래프: 신화통신 중국 CPI 상승률 추이


中 경제성장 둔화 우려 진화중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은 전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안정적인 중국 경제의 현황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는 공통된 평가를 내놨다. 정부의 경제성장 촉진 노력으로 3월 소비자 및 공장 인플레이션이 모두 안정된 수준이어서 정책적 변화가 불필요하다고 전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각각 2.3%, 0.4%로 모두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물가 수준은 정부가 향후 추가 경기부양책을 펴는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됐다.


특히 PPI 상승률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시장 활력 회복의 방증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발표된 3월 제조업 경기지표도 과거의 '위축' 국면에서 '확장' 국면으로의 전환을 알려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민영기업 대상 중심의 차이신 제조업 PMI 모두 각각 50.5, 50.8을 기록해 기준점을 상회했다.


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제의 성장촉진 대책을 높게 평가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2%에서 6.3%으로 상향 조정했다. HSBC도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정부가 목표로 정한 6~6.5% 보다 높은 6.6%로 제시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IMF가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은 중국 경제가 중고속 속도의 성장을 지속하고 높은 수준의 발전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준 셈"이라고 풀이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커지는 부채덫 경고음곳곳에서 빚 경고

하지만 중국이 유발하는 '부채 폭탄'에 대한 경고음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WB 춘계회의'에서 중국의 부채 폭탄을 경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 정부가 최근 내놓고 있는 경제성장 촉진책은 환영할만하다"며 "다만 과도한 부채를 지는 투자는 피하는 성장 촉진책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IMF로부터 수긍을 받았지만 중국의 깊은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경제전문가들도 많다"면서 "국제금융협회는 중국 국유기업이 매우 비효율적이고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정부와 기업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300%에 달할 만큼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발 부채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중국의 세계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일대일로'를 내세운 대외적 대출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일부 국가들이 갚지도 못할 빚을 중국에 많이 지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을 정치적, 경제적으로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2000~2017년 중국이 일대일로를 추진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빌려준 돈이 약 1430억달러 정도 된다고 추정했다. 또 최근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역시 중국에 200억달러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추진하면서 어느 정도의 금액을 다른 나라에 차관으로 제공했는지 공개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는 "IMF와 세계은행이 중국의 대출 관행에 더 많은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불투명 때문에)앞으로 몇년간 진행될 IMF의 채무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과거 10년간 진행했던 것 보다 더 복잡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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