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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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김기덕 감독이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영화제 사무국은 11일 웹사이트를 통해 김 감독이 네 명으로 구성된 경쟁 부문 심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다고 전했다. 김 감독에 대해서는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한국의 유명한 영화감독"이라며 "그의 영화는 지속해서 관객과 비평가의 큰 관심을 끈다"고 소개했다. "강렬하고 수수께끼 같은 주인공과 충격적인 영상 요소가 특징"이라며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실제상황'은 2000년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영화제는 유서 깊은 영화 행사다. 옛 소련 시절인 1935년에 처음 열렸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됐다가 1959년 재개됐다. 경쟁과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부문 등으로 나눠 진행한다. 올해 경쟁 부문에서는 프랑스, 이란, 터키, 이탈리아, 러시아 등에서 제작한 영화 열세 편이 경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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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지난해 여배우들로부터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돼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이번 심사위원장 위촉은 또 다른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일본 유바리영화제 개막작에 김 감독의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초청되자 국내 여성 단체들은 영화제 측에 개막작 선정 취소를 요청했다. 최근 김 감독은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배우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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