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그룹 신발 생산업체 화승인더스트리
올해 들어 주가 49% 상승…실적 개선 기대감 반영
아디다스 그룹 내 점유율 높여가며 실적 개선 전망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 그룹의 신발을 제조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하는 화승인더 스트리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승인더 스트리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49%가량 올랐다. 주가는 지난해 말 6840원을 기록하고 나서 3개월여 만에 1만원을 돌파했다.
기관 투자가가 올해 들어 152만주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이 화승인더 스트리 주식 매수에 나선 까닭은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화승인더 스트리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2953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2%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예상보다 화승인더 스트리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확인한 기관이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생산 수율이 정상화됐다"며 "아디다스와 리복 신발 가운데 가격이 비싼 제품을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매출액 1조2376억원, 영업이익 91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보다 각각 13.4%, 58.6% 늘어난 규모"라고 덧붙였다.
화승인더 스트리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아디다스 그룹의 생산 정책 변화다. 아디다스 그룹은 주요 생산업체로 화승그룹과 대만 업체 등 9개사를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9개 업체 가운데 화승이 아디다스 그룹의 운동화 부문 점유율은 약 15%다. 아디다스 그룹 제품의 약 80%를 대만계 업체가 생산하고 있다.
단일 국가 생산비중이 높기 때문에 아디다스 그룹은 화승에 맡기는 물량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 내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중국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의 생산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것도 화승의 점유율 상승 이유 가운데 하나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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