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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필리핀 영토분쟁 지역에 F-35B 탑재 함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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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필리핀 연례 합동 군사훈련 참가
남중국해 영토분쟁 관련 중국에 경고 메시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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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이 필리핀과 중국 간 영토 분쟁의 대상인 스카버러 숄(중국명 黃巖島·황옌다오) 인근 지역에 함대를 파견했다. F-35B 스텔스 전투기를 장착한 상륙강습함 '와스프(USS Wasp)'가 그 주인공으로, 와스프는 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 '발리카탄(어깨를 나란히)'에 파견된다. 미국이 필리핀과의 군사훈련에 와스프를 직접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남중국해 영토 분쟁과 관련, 중국에게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함대를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와스프는 7년 전 분쟁이 시작됐을 때부터 인근 해역에 있었지만, 스카버러 숄에 25해리 이내로는 접근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에 미국이 와스프를 훈련에 참가하도록 한 것은 최근 필리핀과 중국 간 영토분쟁이 커지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라며 주목했다.


최근 필리핀 내에서는 반중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남중국해 티투 섬 인근 해역에 최소 275척의 중국 선박이 항해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필리핀의 반중 시위대는 수도 마닐라의 중국 영사관 앞에서 '중국은 당장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친중 노선을 걷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요지부동이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티투섬와 인근 해역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으며 중국 선박들이 그곳에서 어로 활동을 하는 것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이 해역에서 중국 어선과 어부들의 활동이 예년과 비교해 올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필리핀을 방문, 남중국해 상에서 필리핀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필리핀·대만·베트남 등 6개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남중국해 상에서 필리핀군이나 항공기, 선박에 대한 공격은 1951년 체결된 양국 간 상호방위조약을 발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 활동을 하는 것은 필리핀의 주권과 안보, 그리고 미국과 필리핀의 경제적 생계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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