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언주 ‘중징계’ 비판…“지방선거에서 안철수는 규제했나”

윤리위원회 처분 “굉장히 감정적”
“지난 선거 결과, 지금까지의 ‘노선’ 지지받지 못한 것”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0일 당 윤리위원회의 이언주 의원의 중징계와 관련해 “이번 윤리위 처분은 굉장히 감정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를 통해 “그렇게 따지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당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박종진 후보랑 싸우면서 ‘3등할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했다”며 “바른미래당이 3등할 거 각오하고 나가는 후보가 얼마나 많았는데 그러면 뒤에서 내부총질을 한 거냐, 본인도 3등 했고 그런데 과거에 누가 규제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당 대표를 비판하는 건 따로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고 한데, 선거를 앞두고 징계를 때리면서까지 오히려 갈등을 유도한 것은 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6일 전에 그걸 터트려서 당내 갈등을 부각시키는 게 과연 선거에 진지하게 임하긴 한 건가”로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보이콧에 대해 “선거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져온 노선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라며 “재신임 절차도 없고 아니면 일신하는 과정도 없이 제가 회의에 나가서 여권과 정부를 비판하고 자유한국당 비판한다고 메시지가 먹히겠느냐”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사퇴 요구에 대해 ‘누가 지금 당대표 할 거냐’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당대표할 사람이 한 사람밖에 없는 정당이 당이냐”며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것이고 당내 민주주의가 확립돼 있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