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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렌즈가 두렵다…여전한 'IP 카메라'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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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카메라 해킹에 집 안에서도 '몰카' 걱정
"모든 렌즈가 두렵다" 호소하는 이들도
정부, 모든 IP카메라 보안 강화

몰래카메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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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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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직장인 A씨는 키우는 고양이가 걱정돼 집에 IP카메라를 설치했다. A씨는 퇴근 후 촬영ㆍ저장된 영상을 확인하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화면이 스스로 침대 쪽을 비췄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장면이 찍혀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가끔 달그락거리는 증상이 있어 단순 오류로 생각하고 넘겼는데 너무 소름 끼친다"고 호소했다. A씨 사례 말고도 IP카메라 마이크 기능이 갑자기 켜지더니 외국어가 들렸다는 등 해킹으로 의심되는 피해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설치가 간단하고 인터넷과 연결해 스마트폰 등으로 특정 장소를 확인·감시할 수 있다는 편리함에 IP카메라를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기르는 1인 가구나 아이를 돌보미에 맡기는 맞벌이 가정에서 사용이 많다. 그러나 해킹 사고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IP카메라가 해킹당한 것 같다며 대처법을 문의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직장인 B씨는 "출근 뒤 강아지가 혼자 남겨져 있어 IP카메라 설치를 고려했지만 해킹 문제에 포기했다"며 "집에서도 끊이지 않는 몰래카메라 걱정에 모든 렌즈가 두렵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IP카메라 해킹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반려동물용 IP카메라를 해킹해 사생활을 엿보고 불법 촬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이 엿본 카메라는 2912대, 녹화 영상은 2만7328대에 달했다. 일당은 반려동물 사이트를 해킹해 IP카메라에 접속했고, 이후 3만9706회에 걸쳐 여성의 나체와 성관계 장면 등을 녹화했다.

불법 음란물 사이트가 IP카메라 해킹으로 유출된 사생활 영상을 버젓이 사이트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불법 음란물 사이트가 IP카메라 해킹으로 유출된 사생활 영상을 버젓이 사이트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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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 번 온라인에 유출된 영상은 사실상 삭제가 불가능하단 점이다. 현재도 해킹으로 유출된 영상들이 성인사이트 등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2월부터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IP카메라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 출시토록 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IP카메라는 초기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KC 인증을 획득할 수 있고 합법적인 유통이 가능하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IP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이 전송되는 중간단계에서 해킹되거나, 영상을 전송받는 휴대전화나 컴퓨터가 해킹되는 등 해킹 경로는 다양하다"며 "비밀번호는 절대 연속하는 숫자나 문자를 사용해선 안 되며, 집에 있는 경우엔 IP카메라를 가리거나 꺼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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