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ㆍ납세 자료 의회 제출 여부에 대해 백악관 측과 상의한 적이 있다고 답해 연방 법률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하원 세출위원회 산하 금융감독소위원회 출석해 "(본인이) 백악관 측 어느 누구와도 그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도 "재무부 직원들이 백악관 측과 논의를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재무부 소속 법률 부서와 백악관 법률 고문간의 소통은 정보 교류 수준이었다"면서도 "내 개인적으로 그 대화에 끼지는 않았다. 회의 내용에 대한 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ㆍ납세 자료의 의회 제출 여부에 대해 백악관의 허가를 받으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재무부-백악관 측의 관련 회의가 간섭이라고 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ㆍ납세 관련 자료 공개 여부에 대해선 "법률에 따라서 할 것이며 관련 부서에서 검토 중"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므누신 장관을 향해 "백악관이 소득ㆍ납세 관련 서류를 공개하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캐롤린 맬로니 의원은 청문회에서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백악관과 어떤 식으로든 소통이 있었다는 것이고 매우 골치 아픈 문제"라며 "법 문구는 아니더라도 법 정신은 위반한 것"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WP는 "1920년대 제정된 법률에 따라 하원 또는 상원의장이 요청할 경우 재무부 장관이 관련 기록을 제공하도록 돼 있다. 특히 백악관의 간섭이 차단되도록 제도화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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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처드 닐 민주당 소속 하원 조세무역위원장은 부패 및 외국 기업과의 유착 의혹 조사 등을 명분으로 지난 3일 미 국세청(IRS)에 트럼프 대통령 개인 및 관련 사업체 8곳의 2013~2018년 사이의 소득ㆍ납세 신고 자료를 10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사적 정보 요청은 불법"이라며 제출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지난 7일 "자료는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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