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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발화지점 지목된 곳은 변압기 아닌 개폐기…원인 단정 못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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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한국 전력은 당초 강원도 속초·고성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 곳은 변압기가 아니라 개폐기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폐기가 발화의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5일 한전에 따르면 전날 밤 화재가 시작된 장소로 추정되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에는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가 있었다. 당초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던 변압기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개폐기는 전주에 달린 일종의 차단기로 한전이 관리하는 시설이다. 이곳에 설치된 개폐기는 내부에 공기가 없는 진공절연개폐기로 기술적으로 외부 요인 없이 폭발할 수 없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개폐기에 연결된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개폐기 주변에도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불꽃이 튄 설비는 변압기가 아닌 전기를 차단 개방하는 개폐기인데 해당 개폐기 특성상 자체적으론 아크(불꽃)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외부 원인에 의해 불꽃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개폐기는 폭발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개폐기에서 발화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당국 등이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에너지 관련 기관들과 고성 산불 긴급 대책회의를 했다. 대책회의에서는 기관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복구 등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가스공사는 전날 오후 11시45분부터 지역 6천315가구에 대한 가스공급을 차단했으며 현재는 공급이 재개된 상태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다만 지역에 있는 9개의 LPG 충전소와 17개 LPG 판매소에 대한 가스공급은 차단했다.


또 배전선로 약 300m가 불에 타 한때 166가구가 정전됐으며, 이후 복구작업을 거쳐 현재 48가구가 정전 상태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불은 전날 오후 7시17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아래 일성콘도 인근 도로와 인접한 야산에서 시작됐다. 정부와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 산불이 난 강원 동해안 지역에 진화 헬기 59대와 진화 차량 151대, 1만4000여명의 인력을 대거 투입, 진화에 나섰다.


이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12명 부상을 당했다. 대피 인원은 4634명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산림 피해면적은 고성산불 250㏊, 강릉산불 110㏊, 인제산불 25㏊ 등 3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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