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코리아, 3일 전국 미세먼지 '좋음~보통' 예보 해프닝…시민 혼란 우려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 활용은 내년부터, 일주일 단위 예보는 하반기쯤 가능할 듯

수도권에 엿새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6일 마스크를 쓴 시민이 서울 중구 한 빌딩 외벽에 설치된 푸른 지구 그림 앞을 지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수도권에 엿새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6일 마스크를 쓴 시민이 서울 중구 한 빌딩 외벽에 설치된 푸른 지구 그림 앞을 지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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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상됨. 수도권은 오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음."(3월 2일 오전 5시 미세먼지 예보)


미세먼지 예보 정확성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6일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의 대기정보 예보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5시 발표된 미세먼지 예보에는 다음날(3일) 전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같은 날 오후 5시 환경부는 3일 수도권 등 7개 시ㆍ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3일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66㎍/㎥(오후 5시 기준)로 '매우 나쁨' 수준에 육박하기도 했다. 에어코리아 대기정보는 민간에서 개발한 미세먼지 애플리케이션, 각종 포털사이트로 전송되기 때문에 시민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미세먼지 예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외 미세먼지 배출량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보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국외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정확하게 안다는 건 힘들고 국내 배출량도 누락된 부분이 상당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 중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과 기상현상의 영향 등도 결합돼있어 정확하게 예보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현재 인공지능, 항공관측장비 등을 동원해 정확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보 정확도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 중인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은 내년부터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치예보 모델은 미국에서 개발된 모형이다 보니 실정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검조치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6일 서울 여의도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등교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검조치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6일 서울 여의도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등교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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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정확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예보기간도 짧다. 현재 미세먼지 등급예보 기간은 3일(오늘ㆍ내일ㆍ모레)까지만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 예보기간을 일주일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 또한 빨라야 올해 하반기에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보기간을 늘리려면 정확성 개선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과 중국 정부가 대기질 예보 정보와 기술을 교류하기로 합의한 것도 예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달 26일 열린 한ㆍ중 환경장관회의에서 한국은 서울 등 17개 시ㆍ도,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 등 21개 성ㆍ시의 대기질 예보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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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세먼지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낮아 '언제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나'라는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5일 오후에는 에어코리아 사이트 접속이 폭주해 이용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6일 오전 10시 현재도 에어코리아 사이트 메인화면에 '데이터 처리중'이라는 안내문구가 장시간 뜨는 등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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