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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침체 현실화될라…' 월마트·메이시스 등 대책마련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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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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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의 대표적 유통업체들이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다. 아직까지는 미국 경제가 버텨줬기 때문에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 곳들도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 주택 용품 유통체인 홈디포는 지난 2월3일로 끝난 4분기 순이익이 23억달러, 주당순이이익(EPS)은 2.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EPS 기대는 2.16달러로,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출은 265억달러로 시장의 기대 약 266억달러에 소폭 못 미쳤다.

홈디포는 올해 EPS 전망치를 10.03달러로 제시했는데, 이 역시 시장기대치보다 0.23달러 적은 수준이다.


크레이그 미니어 홈디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부진의 이유를 올해 특이했던 날씨 탓으로 돌렸다. 비가 자주 오면서 미국의 많은 주택들이 수리계획을 미루거나 취소했기 때문에 매출이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의 주택 판매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건수가 108만건(계절조정)으로 전월보다 11.2%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124만건을 밑도는 실적으로, 지난 2016년 9월 이후로 2년 3개월만의 최저치다. 아파트를 비롯한 다가구, 단독주택 착공이 모두 줄었다. 애초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던 지난해 11월 주택착공 건수도 0.4%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떨어지자 홈디포는 이날 주당 1.36달러의 배당과 총 1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4분기에 예상보다 괜찮은 실적을 내며 선방한 월마트도 혹시 모를 경기 부진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광고사업을 키우는 전략을 짜고 있다.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대형 마트들을 이용해 유니레버, 제너럴미스 등 월마트에 입점하는 제품들의 광고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 내에만 월마트 점포는 약 4600개가 있다. 이제 월마트는 온라인 판매도 크게 늘리고 있는 만큼, 월마트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제품들을 광고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월마트는 대규모 고객 데이터를 갖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데이터를 이용해 어떤 고객이 어떤 제품에 관심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타깃형으로 고아고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WSJ는 "최근 아마존이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회사를 급격히 확장하면서 월마트가 광고 시장에 뛰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형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는 대규모 감원 계획에 이어 기업구조, 투자계획 조정에 나선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메이시스가 투자계획 조정을 통해 매년 1억달러씩을 아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메이시스는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목표로 올해 투자할 분야 5개를 새롭게 선정했다. ▲메이시스에서 가장 수익이 좋은 점포를 선정해 집중투자 ▲할인용품만 판매하는 사업 투자 ▲와비파커(안경테 업체), 올버즈(운동화 업체) 등 온라인 주력 업체들 백화점에 선점 ▲모바일 앱 투자 ▲고급제품 타깃투자 등이다.


미국 특성상 대규모로 운영했던 메이시스 백화점 부지를 어떻게 운용할 지도 고민거리다.


CNBC는 "경기 부진과 온라인 쇼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메이시스도 전략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혹시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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