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을 비롯한 미국 주요 기업 100여곳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제도(DACA) 폐지로 추방 위기에 몰린 이른바 '드리머(Dreamer)'에 대한 영구구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화당과 민주당 간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정지) 협상에서 반(反)이민을 둘러싼 빅딜이 나올 것을 예상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주요 기업 100여곳은 11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셧다운 종료로) 연방정부가 재가동되고, 이민과 국경보안 문제에 대한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지금이 의회가 드리머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확실성(certainty)을 제공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때"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절대다수의 미국인들이 드러머들을 추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지체없이 드리머들을 위한 초당적이고 영구적인 보호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또한 드리머들이 추방될 경우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3500억 달러(약 393조9300억원), 미 세수(稅收)에서 900억달러(약 101조3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서한은 뉴욕타임스(NYT) 광고로도 게재됐다. 서명자로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잭 도시 트위터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폐지결정을 발표한 DACA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한 미성년 청소년들의 국외 추방을 유예해 학교와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한 제도로,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도입했다. 수혜자는 최대 8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기업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예산 57억 달러를 예산안에 반영해주면 DACA 프로그램을 3년간 연장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자, 이 기회에 초당적인 영구구제 법안 도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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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과 민주당은 지난달 25일 잠정 예산안 합의를 통해 시한부 정부 정상화를 선언하고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나, 여전히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타협안 마련 시한은 오는 15일이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합의에 이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자신들의 셧다운을 갖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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