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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이 만드는 식품왕국…김재철의 공격 M&A "전방위 투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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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 삼조쎌텍 증설 투자 단행…소스류·조미식품 강화
동원F&B, 간편식 사업 확대…생수·죽 사업에도 집중
김재철 회장, M&A 승부사…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집중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동원F&B의 종합식품회사 도약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가공식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일반 식품 부문(동원F&B)과 조미식품과 소스류 생산, 식자재 온라인 유통, 단체 급식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조미유통 부문(동원홈푸드)에 대한 증설 투자를 잇따라 단행,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F&B의 자회사 동원홈푸드는 올해 조미식품과 소스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삼조쎌텍 공장 증설 투자를 진행중으로 올 하반기 가동할 예정이다. 삼조쎌텍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2000억원 수준에서 4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다. 삼조셀텍은 동원F&B에서 조미소스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 부문으로, 2014년 동원홈푸드에 합병됐다.

동원홈푸드는 삼조셀텍의 증설 물량 가동 이후 장기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운영하는 가정간편식(HMR) 전문 온라인쇼핑몰 '더반찬'의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 달성도 추진한다.

더반찬 매출은 2015년 150억원, 2016년 225억원, 2017년 400억원, 2018년 420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더반찬의 수익확대를 위해 이달부터 수도권 새벽 배송을 기존 주5일(화-토)에서 주6일(월-토)로 확대했고,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더반찬페이'를 개발해 간편하게 상품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상품 측면에서도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고자 다양한 신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소스에 특장점이 있는 '밀키트' 상품과 설날과 제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차례상', 간편하게 장기 식단을 구성한 정기식단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2008년 론칭한 더반찬은 2016년 7월 동원그룹에 인수됐다. 동원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17년 4월 서울 가산동에 조리센터(DSCK센터)를 오픈, 이를 통해 지난해 회원수, 거래액이 각각 2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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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는 레디밀(데워 먹을 수 있는 제품) 콘셉트의 참치를 비롯해 신선 가정간편식 제품 라인업을 늘려 간편식 시장 경쟁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가공유ㆍ발효유ㆍ치즈 등 유가공 제품군은 편의점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건강 기능성 발효유 등 고부가 신제품을 늘릴 계획이다.

생수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수원지 인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펫푸드는 생산라인 증설 이후 애묘건식, 애묘간식, 애견간식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갈 방침이다.

죽 사업에 대한 투자도 논의중이다. 1992년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십 수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동원F&B는 2020년 양반죽을 연매출 2000억원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기조 하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죽 사업 매출이 매년 20%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성장성도 밝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추가 증설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

지난해 4월 광주공장에 자동화 설비를 갖춘 9900㎡(3000평) 규모의 양반죽 생산라인을 준공함에 따라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5000만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제품 하나하나 품질의 균일도 역시 강화됐다. 동원F&B는 조만간 시장에 없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죽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시니어들을 위한 죽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섭취와 소화가 쉬운 죽은 최적의 식품이다. 동원F&B는 즉석죽에 건강성과 영양학적 요소를 보다 강화한 시니어 죽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시중 죽 전문점보다 고급재료 함량이 높은 프리미엄죽을 비롯해, 서양식 죽이라 할 수 있는 스프도 선보일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새롭게 진화한 양반죽은 수차례 실시한 소비자 대상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프랜차이즈 죽 전문점보다 선호도가 높게 조사됐다"며 "죽 전문점에서 바로 만들어주는 죽보다 간편하고 맛있는 즉석죽으로 시장을 선도해 올해 5000만캔 판매로 1인 1양반죽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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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업계는 동원F&B가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내세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김 회장의 꾸준한 인수ㆍ합병(M&A)이 뒷받침됐다. 동원F&B는 참치캔 제조에서 나아가 죽, 햄, 김, 음료, 유제품, 냉동ㆍ냉장식품, 사료 등 총 15개 브랜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M&A가 원동력이다.

동원F&B는 2000년 동원산업의 식품ㆍ무역 사업부문이 분할해 설립된 뒤 2002년 동일냉동식품 흡수 합병, 2007년 조미식품 전문회사 삼조쎌텍, 티에스큐(TSQ) 인수, 2010년 동원데어리푸드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5년에는 동원홈푸드 합병, 2016년 동원홈푸트 축산물 유통업체 금천, 더블유푸드마켓 인수합병, 2017년에는 두산생물자원 인수 후 동원팜스를 합병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2조7823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9%, 15.5%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도 매출액 3조42억원, 영업이익 972억원을 달성해 각각 8%, 16.3% 증가해 최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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