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쇼크에 경제성장률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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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증가율 급감
경제성장률 2.7% 달성 쉽지 않을듯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쇼크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2.7% 경제성장을 예측했지만 반도체 수출 부진이 확연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2일 오전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경제전망에서 작년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2.7%로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뚜렷한 반도체 경기 하강이다. 그간 우리 수출을 혼자 끌고 갔던 반도체 수출이 작년 4분기부터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9월을 고점으로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 한은이 집계하는 반도체 수출물량지수(2010년=100기준)는 지난해 9월 616.82에서 10월 603.05, 11월 560.22로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물량이 지난해 9월 정점을 찍고 줄고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40~50%대를 유지했지만 하반기 들어서 뚝 떨어져 12월에는 2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액도 지난해 9월 124억3000만달러에서 12월 88억6000만달러로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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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감소는 애플 아이폰의 중국 판매 부진과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반도체 싸이클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수출 감소로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도 485억달러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수출이 주춤하면서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도 한은이 기대하고 있는 0.84%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은은 작년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하려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84%를 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를 달성 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2분기부터 둔화된 국내 경기흐름과 1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출 증가율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성장률은 0.6%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되면 작년 연간 성장률은 2.6%로 하향조정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는 반도체 수출 감소가 올 들어 더 뚜렷해지며 경제성장 둔화 우려도 지속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8%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로 같은 기간 전체 수출도 257억달러에 그치며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14.6% 줄었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 둔화가 뚜렷해 지면서 올해 기획재정부와 한은이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 경제성장률 2.7%도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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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내수부진으로 인한 우리 수출 감소와 반도체 싸이클 하락,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한은이 24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각종 실물 경제지표 둔화로 한은이 이번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7%에서 2.6%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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