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통시장에 5000억 투입…주차장 등 시설 개선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 육성을 위해 올해 총 5370억 원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해 비해 1600억 원 가량 증액한 규모다.

중기부는 지난 해 12월 발표한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과 연계해 올해 전통시장에 지역 밀착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복합청년몰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주차환경 개선사업 등에 266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통시장 이용 고객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주차 문제는 2022년까지 주차장 보급률을 100% 수준으로 확대해 해소한다. 올해에는 신규 건립 45곳을 포함해 개·보수(19곳), 이용보조(27곳)로 총 109곳을 지원한다.

화재안전 강화를 위해 무분별한 전기배선, 노후화가 심한 장옥형·상가주택 복합형 시장의 노후 전기설비도 개선할 방침이다. 정비가 필요한 공용구간은 239곳, 개별점포는 57곳에 달한다.

기존 아케이드 중심의 시설 현대화 사업에서 태양광 전력사업, 게스트하우스, 빈점포 활용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전통시장 내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과 공유경제 확산 사업도 추진된다. 올해 태양광 발전시설은 전국 16곳에 124억 원 규모로 설치된다.

올해부터 복합청년몰 입지 제한을 완화해 청년상인들의 영업환경이 개선된다. 중기부는 폐공장, 농협창고, 폐극장 등을 활용한 테마형 청년상점가를 조성하고, 기업형·조합형 공동창업, 창업전문기업 연계 창업보육센터형 청년몰 등 신개념 청년몰을 허용한다.

'백종원식' 컨설팅을 도입하는 등 청년상인에 대한 사후관리 지원도 강화된다. 매해 청년몰 활성화 지원 3억 원, 확장 지원 10억원), 청년몰·대학협력 지원 1억 원 가량이 투입된다.

사업방식은 상인주도형 지원체제로 전환된다. 시장 상인회의 역량·자생력 강화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수요자 필요에 따라 서비스분야와 수행기관을 선택하는 '시장 경영 바우처' 지원사업이 도입된다.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은 상인과 고객이 주도하는 상향식 프로젝트 방식으로 개편하고, 사업성과 지속을 위해 '사후관리 등급제'를 시행한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주차환경 개선사업 등 추진 시 디자인 공모를 의무화하고, 한 번도 지원 받지 못한 전통시장을 우대 대상으로 포함해 정책 수혜 대상도 확대한다.

중기부는 주차환경 개선, 안전시설 강화, 복합 청년몰 조성 등 전통시장 경영·시설 현대화 사업 참여 희망시장을 다음 달 28일까지 모집한다. 시장 경영 바우처 지원,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 노후전선 정비 사업 등은 다음 달 18일까지 신청 받는다.

아울러 올해 전통시장 지원사업에 대해 광역시·도별로 23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순회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 참여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기부, 기업마당,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통시장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해 고객 유입 증가→매출증대→지역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