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현지 부동산업체 자료 통해 전해
지난해 최고점 대비 연말 11.1% 하락
호주 당국, 주택 대출 이자 한도 완화 등 대책 마련 나서
"5월 선거에 제1야당 노동당, 자산 투자자 세금 특혜 철폐 공약해 타격 줄 듯"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최근 30년 이래 최악의 폭락세를 보였으며, 올해 들어 더욱 침체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도시인 시드니의 주택 시장이 1980년대 이후 강화된 대출 기준과 30년새 최악의 가격 폭락으로 예민해진 수요자들의 방관에 따라 침체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전국 주택 가치는 지난해 4.8% 하락했다. 2008년 이후 가장 약세다. 팀 로울리스 코어로직사 수석연구원은 "주택 대출 시장 활성화 여부는 호주의 올해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라며 "부동산 시장의 약한 소비 심리는 주택 수요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시드니는 지난 5년간 호주 주택 가격 인상의 진원지였고, 주택 가격은 2012년보다 60% 이상 상승했다. 그것은 잠재적 주택 수요자가 거의 없다는 것과 모기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은행들이 손실 발생을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호주의 감독 당국은 지난달 최근의 주택 시장 침체에 기여했던 대출 이자의 한도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드니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8.9% 하락하면서 전국적 침체를 주도했다. 멜버른도 7% 하락으로 뒤를 이었다.
로울리스 수석연구원은 "5월에 예정된 선거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자산 투자자들에 대한 세금 특혜 규제를 공약하면서 신뢰는 더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