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계층이동 사다리 있는 지 걱정”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계층이동 사다리가 우리 사회에 있는가에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육해공 3군 본부 통합기지(계룡대)를 방문해 군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부모 소득이 자녀 대학 입시, 취업, 평생 소득 등과 꽤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천막집 생활을 하면서 어렵게 공부한 경험을 언급하며 “없는 집 학생, 청년들이 열심히 한다고 신분 수직 상승을 할 수 있는 바탕과 시스템이 잘 만들어져 있는가라는 질문에 유감스럽게도 ‘그렇다’고 대답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계층 이동 사다리가 완전히 단절됐다면 옛날 계급 신분사회와 같다”면서 “만약 우리가 그런 사회로 가고 있다면 사회·경제 역동성이 나타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수요 부족”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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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자인 이모 회장님이 있다고 치자”면서 “그분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하루에 세 끼를 드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유층 소득 증가가 수요 증가나 경제 성장을 이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부총리는 “과거에는 성장하면 다 같이 조금씩 잘 살았다. 그것이 낙수효과다”라며 “앞으로는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면 적어도 지속가능한 성장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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