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동향간담회 "골디락스 당분간 유지…가계부채 누적 대응해야"
이주열 "北리스크 돌발변수 없으면 3% 잠재성장률 도달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 두 번째)가 21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 17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이 총재, 이종화 고려대 교수,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사진=문호남 기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반도체 산업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골디락스'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한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나왔다. 단, 가계부채와 같은 금융불균형이 누적되는 데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와 경제전문가, 학계인사들은 21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 17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우리경제의 수출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걸로 봤다. 소위 골디락스로 불리는 경제상황이 당분간 유지될 걸로 예상한 것이다.
이날 이 총재도 간담회 시작 전 모두 발언에서 내년 경제상황에 대해 "북한 리스크와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교역 호조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는 3% 내외의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활용해 수출 증가를 이끈 기업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간담회에서는 산업별로 상반된 전망도 나왔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산업의 경우 당분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신성장산업 투자, 기술진보에 따른 고용량 메모리반도체 수요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배경이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현지생산 요구 확대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 엔저 장기화에 따른 일본업체의 경쟁력 강화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은 8·2부동산대책, 가계부채 관리대책 등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지역별로는 오름세가 차별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경기회복세에도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이 누적돼 거시정책간 조화로운 운용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또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고용개선에 정책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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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올해를 '초불확실성으로 둘러싸였던 한해'로 평가했다. 그는 "많은 리스크,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도 보호무역 움직임이 점점 더 구체화되어가고 있는 것 같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된 리스크도 남아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재와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장, 박홍재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이종화 고려대학교 교수, 전성인 홍익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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