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전후반이 달랐던 김신욱, 한계는 45분?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신욱(전북)에게 선발 출전에 90분은 무리인 걸까.
김신욱은 9일(한국시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한 골과 도움 한 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중국과 2-2로 비겼다.
어떻게 보면 우리 대표팀은 김신욱에 웃고 울었다. 전반전과 후반전 활약이 서로 달랐다. 김신욱이 위력을 발휘한 전반전은 대체로 우리나라가 경기를 장악했지만 후반전에는 초중반 밀리면서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김신욱이 읽힌 탓이 컸다.
김신욱은 전반전에 활약이 매우 좋았다.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무기는 다 보여줬다. 머리와 발 모두 위협적이었다. 한국이 0-1로 뒤진 전반 12분에 이재성이 내준 패스를 침착하게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동점골을 넣었다. 1-1로 맞선 전반 19분에는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높은 제공권을 이용해 머리로 떨어뜨려주고 이재성이 받아서 역전골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김신욱은 좌우로 넓게 움직이면서 2선에 간결한 패스를 연결했고 수비들을 끌고 다녀 공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전부터 막혔다. 중국은 김신욱을 의식하기 시작했고 수비수 두 명이 샌드위치 수비를 하면서 김신욱의 발이 묶였다. 김신욱은 후반 16분 골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오른발로 발리 슈팅을 때린 장면 외에 별다른 찬스를 못 만들었다. 마음이 급해 상대 벌칙지역 안에서 패스를 기다린 경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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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 막히기 시작한 후반 중반 교체카드를 통해 변화를 줬다면 좀 어땠을까 할 정도였다. 김신욱은 체력적으로도 지친 모습을 많이 보였다. 패스를 따라 침투했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리거나 공중볼 싸움을 하다가 무리해서 파울을 범한 것도 체력 탓이 컸다.
김신욱은 전반전에 충분히 가능성을 보이기는 했지만 후반전에 지지부진했던 점은 그의 한계였다. 이번 대회는 그에게 러시아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기회. 남은 두 경기에서는 달라진 활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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