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수요 견인 스마트폰, SSD에 곧 자리 넘길 것"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반도체 수퍼 사이클'이 조만간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업황이 당분간 활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SSD 시장은 연평균 13.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7.8%로 일반 소비자용 시장의 성장률 9.6% 대비 2배에 달한다.

지금까지 낸드플래시 수요를 견인해온 스마트폰은 SSD에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5G 통신,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대용량 저장공간을 탑재하는 대신 클라우드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게 되는 것이다.


◆낸드 가격 하락에도 불구, 기업용 SSD는 ASP 상승=IB들의 예측처럼 낸드플래시 공급이 늘어나며 가격은 하락한다. SSD 역시 용량당 가격의 하락세가 뚜렸하다. IHS에 따르면 올해 기업용 SSD 시장 기가바이트당 SSD 가격은 0.41달러로 집계된다. 2018년에는 0.3달러, 2019년에는 0.2달러, 2021년에는 0.1달러까지 하락한다.

하지만 기업용 SSD의 경우 오히려 평균판가(ASP)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하면서 고용량ㆍ고사양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어난다. 내년 구글, 애플, 아마존, MS 등 글로벌 상위 6개 IT업체의 서버 투자비는 53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상당수가 SSD 교체 비용으로 추산된다.


올해 기업용 SSD 시장 ASP는 430달러다. 2018년에는 461달러, 2019년에는 467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에는 456달러로 다소 낮아진다.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을 SSD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전체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SSD의 수요는 10% 수준이었지만 2018년에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같은 추세가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SD 확대,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수퍼 사이클' 이어간다= 글로벌 SSD 시장 부동의 1위는 삼성전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SSD 시장에서 49억4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인텔의 시장점유율은 16%에 그쳤다. SK하이닉스 역시 5억7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3.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지난해 인텔이 15억8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20.9%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가 16억6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점유율 22%로 1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기업용 SSD 시장에 진출해 매출 7900만달러, 점유율 1%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소비자용 시장에도 진출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공급이 늘어나며 가격은 하락하고 스마트폰의 용량 증가세가 완화되는 등 낸드 시장 자체는 악재가 맞지만 SSD 시장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초 호황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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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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