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 = 문호남 기자)

3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 = 문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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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조은임 기자]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시장의 눈은 내년으로 향하고 있다. 통화정책 정상화로 방향을 선회한 만큼 '인상 속도'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한은이 향후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가져올 시장 충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14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다. 금리가 빠르게 인상되면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정부에서도 이미 가계부채를 큰 문제로 인식하고 대출규제 강화와 취약차주 지원 강화 등 종합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해외에서도 한국의 가계부채가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원화 가치와 국제유가,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이른바 신3고(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원화가치가 급등하며 수출기업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금리인상에서 주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금리상승은 부동산과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영향이 있으므로 이역시 면밀한 모니터가 필요하다.


부동산시장은 이미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대출규제가 시행되는데 금리마저 인상되면 주택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만약 내년 세 차례 이상 인상된다면 지방을 시작으로 부동산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투기를 일삼는 다주택자를 관리해야 하지만 과도하게 규제할 경우 서민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이 한은이 내년 하반기에 한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다음은 내후년으로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인상의 핵심 변수로는 경기회복세의 지속 여부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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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적으로는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직 한은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어 연속적인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며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이후 다음 금리인상 시점에 따라 국내 통화정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상에 이어 내년 7월쯤 한 차례 추가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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