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잠깬 금리]예·적금 금리도 인상…"대출자는 조건부터 살펴야"
우리銀, 내일부터 예적금 금리 0.1~0,3%P 인상…"수신금리 오른다"
대출 3년 이내 단기는 변동·장기는 고정금리 유리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가 시작됐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확대되고 예적금 등 수신금리도 오를 예정이어서 저금리 상태에 짜놓은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을 다시 점검할 때가 됐다.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현행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6년 5개월 만이다. 국내 기준금리는 2011년 6월(3.25%) 이후 여덟차례 인하됐다.
◆대출조건 꼼꼼히 확인…"장기대출엔 고정금리"=가장 우선 확인해야할 부분은 대출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곧바로 가산금리에 반영되진 않는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전후로 해서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인다.
이미 대출을 받은 경우라면 구체적인 대출조건을 살펴봐야한다. 금리 상승기에는 금리 변화 속도를 더디게 반영하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에 비해 유리하다.
또 변동금리형 대출을 받았다면 연계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에 따라 금리 상승 속도가 다를 수 있어 꼼꼼히 살펴봐야한다. 현재까지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낮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대부분이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다만 신규 대출 계획이 있다면 대출 기간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변동금리가 고정금리에 비해 낮고,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를 1~2차례 추가 인상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금리 상승 시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철 신한은행 PWM도곡센터 팀장은 "이미 시장금리가 많이 오른 상태"라며 "2~3년 내에 상환할 단기대출이라면 변동금리, 3년 이상 장기 대출을 할 계획이라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여부도 검토 대상이다. 대출한 지 3년이 지나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고 3년 이내라도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한번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만큼 금리 변동 추이에 따라 전환 여부도 고려하면 된다.
◆예적금 금리도 인상 = 예적금 등 수신금리도 올라간다. 예적금 등 수신금리도 올라간다. 우리은행은 곧바로 예적금 금리 인상을 결정, 다음달 1일부터 적금 18개 상품과 정기예금 11개 상품에 대해 금리를 연 0.1~0,3%포인트 올린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다음달 초 수신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수신금리 인상폭이나 시기는 아직 검토 중이지만 조만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신금리가 오르면 예적금 가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예적금 가입기간을 1년 이내로 짧게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에 따라 금리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현 수준의 낮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는 것보다는 이후 나올 신규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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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회복과 물가상승을 배경으로 이뤄지는 만큼 당분간 주식시장이 호조를 띌 것으로 예상돼 관련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적절한 투자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홍승훈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PB는 "국내 조정기가 있을 순 있겠지만 6개월에서 1년까지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큰 변동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며 "주식 비중은 늘리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채권 비중은 줄이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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