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銀 지분 매각 속도조절…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우리은행 차기 행장 선임 및 안정화 최우선
민영화 전후 '분산매각' 검토, 매매 타이밍 고르는 중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05 15:30 기준 차기 행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가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한 우리은행 잔여지분(18.52%) 조기 매각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우리은행 지주회사 전환 전 일부 매각, 지주회사 전환 후 완전 매각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 행장 선임 이후 지주회사 전환에 너무 속도를 내면 잔여지분 매각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주회사 설립에 가속도가 붙으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우려다.
이 관계자는 신임 우리은행장의 첫번째 과제가 지주회사 전환이 아니라 우리은행 안정화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실제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주회사 전환 후 회장까지 염두에 둔 인사를 행장에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 순위를 우리은행 안정화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은 그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속도를 내왔다. 연내 잔여지분 매각을 완료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지주회사 전환을 완료한다는 목표였지만, 행장 공석 등의 이유로 모든 절차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또한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는 잔여지분 매각이 절차상의 이유로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주전환 과정에서 1개월간 주식거래정지 기간이 있고, 지주회사로 신규 상장을 하게 되면 대주주는 보호예수 기간(6개월)도 걸림돌"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정부는 지주회사 전환 전후의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조기 매각' 보다는 '분산 매각'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다른 당국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전 일부 매각, 지주회사 전환 후 나머지 잔여 지분 매각이라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결국 우리은행 주가가 매매타이밍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주가는 21일 9시 현재 1만5900원으로 시장에서 잔여지분 매각에 관한 관심이 컸던 지난 7월 1만9650원에 비해 19% 하락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주가가 특정 금액을 넘어서면 자동적으로 매각 절차에 들어가는 방안도 고민을 해봤지만, 매각 가격이 미리 시장에 알려지면 매도자 입장에서는 불리해진다는 판단에서 해당안은 접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주가가 다시 오르는 적정 시점을 노려 다시 한 번 잔여지분 대량 매각이 시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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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우리은행장 선임 등 안정화 과정을 거친 후 정부가 '희망수량 경쟁입찰'이라는 방식을 통해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8년 정부 예산안에 언급된 7%보다 더 많은 수량이 매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은행 민영화 전에 48% 지분을 15%씩 3년간 분할매각 한다고 했지만 작년에 30%를 매각했다"며 잔여지분 매각의 대전제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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