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프로농구 KB, 달리는 팀 변신
팀전술에 맞추려 비시즌 웨이트
"신인왕 탔으니 이번엔 MVP 욕심"

박지수 [사진= 김현민 기자]

박지수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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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 국내 최장신(193㎝) 센터 박지수(19ㆍKB스타즈)가 긴 다리로 상대 골밑을 향해 성큼성큼 달린다?


여자프로농구 팬들은 올겨울 이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박지수는 2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KDB생명과의 2017~2018시즌 홈 개막 경기에 출전한다. 빨라진 박지수의 농구를 감상할 기회다.

박지수는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소속팀이 빠른 농구를 준비하면서 나는 달리는 역할이 더해졌다"고 했다. "단거리는 자신 있지만 장거리는 힘들다. 상대 골밑까지 한두 번은 괜찮지만 반복하면 금방 지칠 수도 있다. 그래도 시즌 초반부터 많이 달릴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박지수가 달리는 농구를 몸에 익히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적극적인 이유는 지난 시즌 자신의 플레이를 반성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 때문에 KB가 매우 느린 경기를 한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 올 시즌은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지수의 두 다리가 빨라질수록 KB는 우승에 가까워진다. KB는 올 시즌 우리은행 위비의 6년 연속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합 우승을 막을 유력한 대항마로 평가 받는다. KB를 제외한 WKBL 다섯 구단 감독들은 지난 23일 서울시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KB가 심상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훈련 내용을 전해 듣고 연습경기도 해본 결과다.

KB가 정말 강한 팀이 되었다면 프로 2년차가 된 박지수가 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의 경험을 바탕 삼아 소속팀이 우승 도전에 기여해야 한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동료들도 신장이 큰 국내 센터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 지 잘 몰랐고 나 역시 어떻게 호흡을 맞춰야 할지 몰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해답을 찾았다"고 했다.


박지수는 "비시즌에 훈련을 알차게 잘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맨몸으로 하는 웨이트 훈련에 집중했다고 한다. 특히 팔굽혀펴기를 매일 100개씩 했다. 박지수는 "내 몸무게를 이기는 훈련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팔굽혀펴기는 예전에 무릎을 꿇고 해야 할 정도로 못했는데 이제는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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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트레이닝의 결과는 팀 동료들과의 연습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박지수는 "동료들로부터 힘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골밑에서 먼저 상대를 밀고도 나중에는 내가 밀려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 시즌에는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선수들과의 호흡도 좋다. 박지수는 "모니크 커리(34)는 한국 농구를 워낙 잘 알아 호흡이 잘 맞는다. 다미리스 단타스(25)는 눈치도 빠르고 똑똑하다"고 했다.


박지수는 10(득점)-10(리바운드) 이상의 기록과 최우수선수(MVP)를 올 시즌 목표로 잡았다. 그는 "지난 시즌(10.4득점 10.2리바운드)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지만 기록을 생각하면 욕심이 과해진다. 팀을 위해서 기록 욕심은 접어두려 한다"면서 "MVP는 욕심이 난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탔으니 이번에는 MVP에 자신 있게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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