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김재환·오재일 연타석포' 두산, 우승 확률 75.8% 잡았다
[광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갈 확률 75.8%를 잡았다.
두산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정규시즌 우승 팀 KIA 타이거즈에 5-3으로 이겼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하면서 가장 중요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서른세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스물다섯 번 정상에 올랐다. 우승 확률 75.8%다. 2차전은 26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한다.
중책을 맡은 두 팀 에이스의 선발 대결에서는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우세했다.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17일 5-13 패)에서 5.1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된 부진도 만회했다. 정규시즌 20승5패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피홈런 두 개 포함 6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4자책)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3회까지는 선발 대결이 팽팽했다. 두산이 4회초에 무득점 행진을 먼저 깼다. 헥터의 제구가 흔들렸다. 1사 후 김재환과 오재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양의지를 내야 빗맞은 타구로 유도했으나 2루수 안치홍이 이 공을 놓쳐 순식간에 1사 만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박세혁은 12구 승부를 하며 헥터를 괴롭혔다. 삼진을 따냈으나 헥터의 집중력을 흔들리게 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오재원이 8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제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5회초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좌전 안타를 치고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김재환이 헥터의 4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쳤다. 다음 타자 오재일도 홈런포로 힘을 보탰다. 헥터의 7구를 잡아당겨 또 한 번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한국시리즈 역대 여덟 번째이자 포스트시즌 통산 스물두 번째 백투백홈런. 오재일은 NC와의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최근 세 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가을야구 여섯 번째 홈런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침묵하던 KIA 타선을 로저 버나디나가 깨웠다. 5회말 1사 1,2루에서 니퍼트의 2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KIA는 두산 불펜진에 막혀 추가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특히 8회말 최형우가 두산 두 번째 투수 함덕주를 상대해 바운드로 2루수 키를 넘어가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한 뒤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안치홍이 바뀐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3루와 1루 병살타를 쳐 찬물을 끼얹었다. 김강률은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9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경기 시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했다. 대통령으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시구하기는 문 대통령이 세 번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1995년 2회 연속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나섰고, 2013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차전 시구를 했다. 광주에서 대통령이 한국시리즈 시구를 하기는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김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모두 잠실구장에서 시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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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과 올스타전까지 포함하면 문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다섯 명이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섰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할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개막경기 시구를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올스타전 시구를 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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