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대북제재로 연료부족·식량난 심화…기름값 3배 폭등하자 친환경 연료 개발 나서기도

잇따른 핵 도발로 국제사회의 북한을 향한 인도적 지원이 끊어지는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러스트 = 오성수 작가

잇따른 핵 도발로 국제사회의 북한을 향한 인도적 지원이 끊어지는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러스트 = 오성수 작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전방위 대북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끊겨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파이낸셜 트래킹 서비스’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세계 각국에 요청한 인도적 지원금 1억1350만달러(약 1283억원)에서 모금액은 3390만달러(약 383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9월 우리 정부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통해 북한에 총 800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결정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통일부는 “정치적 상황과 구분하여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제사회도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인정하고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기금(UNICEF)을 통해 북한의 영유아 및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이번 지원은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며, 철저한 감시하에 핵과 미사일 제조에 전용될 수 없다고 정부는 설명했지만, 미국은 100만달러, 러시아는 300만달러를 지원하는 데 그쳤다.

강력한 대북 제재로 인해 연료 부족과 식량난을 맞은 북한은 최근 조류(藻類) 경작 시설 운영에 나섰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보도했다.


위성 지도를 통해 대규모 조류 경작 시설이 확인됐는데, 단백질과 지방질을 다량 함유한 조류는 식량으로서도 훌륭하지만, 연료로 활용도 가능해 사실상 북한이 제재로 인한 연료부족 자구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


38노스는 북한 내 조류 배양 설비가 위성을 통해 확인된 규모의 100배일 경우 미 중앙정보국(CIA)가 파악한 북한의 하루 기름 소비량인 약 1만7000배럴에서 6.5%를 충당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AD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 9월 말부터 ‘727’ 번호판 차량 외에는 급유가 전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전승절인 7월 27일을 딴 이 차량번호는 김정은이 고위간부들에게만 부여한 차량 앞번호로, 기름의 제한적 수급 및 현재 북한 내 기름값이 종전 대비 3배 가까이 폭등하는 등의 이상징후를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