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0.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S&P500·-0.40%), 나스닥지수(-0.64%) 등은 3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일제히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6.34%) 하락이 눈에 띄는 가운데 알파벳(-1.94%), 아마존(-1.69%), 페이스북(-2.12%) 등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반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국 지수는 최고치를 기록한 뒤 조정을 받고 있거나 고점 언저리에서 머물고 있다. 신흥국 지수도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이지만 단기적인 탄력은 선진국 시장보다 약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역시 상승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약 15일 동안 이평선에서 코스피지수 상승 폭이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단기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23일 유럽증시는 코메르츠방크(-1.64%) 등 금융주 하락으로 미국증시는 GE,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형주의 차익실현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장이 끝난 뒤 알파벳, 아마존, 인텔, MS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부진한 실적이 나올 경우 투자자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공산이 크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은 지난 20일에 S&P500 의 3분기 이익 추정치가 전년 대비 1.7% 늘어날 것으로 발표했다. 에너지 업종을 빼면 0.2% 감소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 회사는 정보기술(IT) 업종의 3분기 이익 추정치가 전년 대비 9.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지만 알파벳, 인텔 등 기술주가 이달 들어 6~8% 상승해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한 것은 국내 증시에서 상승 폭이 컸던 IT 종목 등에 외국인 매도세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제조·장비 업종이 강세를 이어온 사실과 미국 고용 개선으로 연말 쇼핑시즌 소비가 늘어나는 점(국내 기업 수출 증가)은 긍정적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들의 이익 개선 가능성이 있고 세계 경기 개선 기대감도 여전해 설령 국내 증시 지수가 내려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건설주의 수익률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 일각에선 주택 관련 정부 규제가 끝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건설업종 주가 변화가 커질 수 있어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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