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는 전날 러시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ADG 그룹과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ADG 그룹은 대형 쇼핑몰 개발 분야에 경쟁력을 가진 업체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모스크바 소재 39개 복합 상영관을 포함한 쇼핑센터 개발 및 운영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CGV는 러시아 시장에 진입해 2020년까지 33개 극장, 160개 스크린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인트벤처의 지분구조는 CGV가 70%로, 출자금 총액은 245억원이다. 올해 1억원을 지불한 뒤, 내년 104억원, 내후년 140억원으로 분할 출자해 재무적 부담은 적다. 김 연구원은 "더불어 러시아 내 개발 사이트의 위치, 사이트 오픈 일정 및 개수 등 조인트벤처 계약상 명시된 수준에 미달하는 경우 중도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박스오피스는 최근 5년 동안 연간 성장률 7%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는 9400억원이며, 연간 1인당 관람횟수는 1.4회로 한국(4.2회)보다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상위 업체 5개의 시장점유율이 30% 미만으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없어 시장 침투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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