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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화살에 초등생 실명위기...어린이용 장난감 '안전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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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 사진=[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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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지경 기자]#18일 A 초등학교 수학여행 중에 6학년 남학생이 장난감 화살촉을 날카롭게 깎아 동급생 박 모(12)군에게 화살을 쏴 박 모군의 왼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했다. 화살 장난감뿐만 아니라, 시중에 어린이 장난감으로 판매되고 있는 ‘비비탄 총’과 요즘 대세 장난감으로 불리는 ‘피젯 스피너’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되고있다.
무기류 완구 ‘비비탄 총’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사진=[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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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국소비자원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조사한 ‘장난감 무기류 안전사고’ 전체 385건 중 비비탄 총 관련 사례는 73.5%에 달했다. 이후에도 비비탄 총 관련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했다. 2016년 5월 부산 연제구에서 10대 청소년이 지나가던 여성의 얼굴에 비비탄 총을 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입건, 2017년 4월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서 10대 청소년이 승용차를 몰고 가다 길을 가던 사람에게 비비탄 총을 쏴 불구속 입건했다.
비비탄 총은 8살에서 14살 미만 어린이용, 14살에서 20살 미만 청소년용, 성인용으로 3단계로 구분됐지만, 판매연령은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성인용 비비탄은 판매점을 분리하도록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어린이용과 청소년용은 판매점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대세 장난감 ‘피젯 스피너’

피젯 스피너 /사진=온라인 쇼핑몰 캡처

피젯 스피너 /사진=온라인 쇼핑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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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에 시판된 피젯 스피너는 탁자나 평평한 바닥 위에 올려놓고 손가락으로 팽이처럼 돌리는 2~3개의 날개를 가진 장난감이다. 피젯 스피너는 온라인 쇼핑몰인 옥션에서 지난 7월29일부터 한 달간 전년 대비 2796%의 판매신장률,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지난 7월29일부터 한 달간 피젯큐브와 전년 대비 1729%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 즐기는 ‘키덜트’ 제품인 피젯 스피너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어린이에게는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제기됐다.

어린이 보호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유해 장난감에 맞서는 세상(World Against Toys Causing Harm·WATCH)’은 최근 피젯 스피너를 사용한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안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미국 텍사스에서 10대 소녀는 피젯 스피너 부품을 혀로 닦으려고 입에 넣었다가 삼켜 응급실로 실려 가 수술을 받았고, 호주의 10대 소년은 피젯 스피너를 손에서 퉁기면서 놀다가 눈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어린이안전특별법에 따라 13세 이하에 판매되는 완구는 국기표원에서 어린이안전법(KC) 인증을 받도록 돼 있지만, 살이 베일 정도의 날카로운 피젯 스피너는 이를 통과할 수 없기에 날개 끝이 날카로운 피젯 스피너를 어린이에게 판매되면 불법이다.

하지만, 문구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어린이용으로 KC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 어른이나 아이 구분 없이 판매되고 있는 실상이다. 실제로 한 학교 인근 문구점에서 끝이 뾰족한 성인용 피젯 스피너가 판매되면서, 빠르고 뾰족한 날에 발이 찍혀 다친 사례도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어린이가 사용했을 때 생명이나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제품이라면 어린이들에게 판매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지경 기자 tjwlrud25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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