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 길수록 손해 공감…한중 관계 회복 기미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6일 오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7.7.6 scoop@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중 대사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나란히 참석하기로
노영민 주중대사 "한중 정상회담, 최근 논의 진행중"
시진핑, 공산당대회 끝내고 한숨 돌린 후 관계 재설정 전망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얼어붙은 한중 관계에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경색 기간이 길어질 수록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양국 정부의 인식이 명확한 만큼 관계복원을 위한 노력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노영민 주중대사와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29일 오후 청주에서 열리는 '제7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에서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주중대사로 임명된 노 대사가 추 대사의 일정에 맞춰 이 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노 대사는 전날 충북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드로 촉발된 한중 양국의 긴장이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결정적인 계기는 (한중)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서는 "아무튼 얘기하고 있다"고 말해 최근 양국 간 정상회담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 대사는 이어 "북한 핵과 미사일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중국"이라면서 "중국은 한국과 북핵 문제에 같은 인식을 가져야 하며, 사드 배치에 따른 양국 간 긴장도 조만간 해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18일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이하 당대회)를 앞두고 파견되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한 대표사절단의 역할도 주목된다. 파견단과 노 대사의 활약으로 연내 한중 정상회담 일정 조정 등 양국간 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28일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보복조치를 해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해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한국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중국이 당 대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현 상황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바꾸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차근차근 길게 내다보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제19차 당 대회 이후 한중관계 복원을 위한 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뉘앙스다.
실제로 제19차 당대회가 끝나면 중국내 정치적 사안에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냉각된 한중관계부터 되돌아 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관계의 냉각기가 길어지면서 정세가 중국에 불리한 방향으로 흐르자 중국의 전략적 딜레마가 커졌다"면서 "동북아에서의 전략적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의 사드 배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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