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 송정1동 주민들이 지적발달장애인들과 자전거 순례를 지난 16일 완주했다.
이들은 김용택 시인 문학관부터 매화마을, 윤동주 유고 보존가옥에 이르는 구간을 1박2일 동안 탐방했다. 평탄한 길에서는 노래를 부르고, 오르막길을 만나면 ‘화이팅’을 외치면서 완주 의지를 서로 북돋웠다.
순례단의 진면모는 밤에 빛났다. 장거리를 주파해 피곤할 법도 하지만 저녁을 먹은 후에는 장애인이 편하게 사는 마을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 것. 순례단은 장애인들의 바람을 마을에서 실현하고, 편견과 차별을 해소할 방법을 찾아 함께 실천하기로 의기투합했다.
팀을 꾸려 자전거 순례길에 나서기로 한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영산강 자전거길 등에서 안전교육과 체력 훈련을 매주 두 차례 실시했다.
백순영 광주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광산구지부장은 “올해로 여섯 번째 나선 순례길이었다”며 “자립심과 소통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와 앞으로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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