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매출 감소 폭 줄어
평균소매가는 여전히 하락세…수요 회복에 반등 예상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고르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DB)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고르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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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살충제 파동 속 급감했던 계란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추석 명절도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형마트들은 비상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가격 동향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의식해 울며겨자먹기로 제로 마진과 할인 경쟁을 이어간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최근 계란 수요 회복세에도 계속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계란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알찬란(대란) 30구 소비자가를 오는 21일까지 기존 5380원에서 4980원으로 400원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이날까지 대란 30구를 5580원에서 4580원으로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오는 20일까지 대란 30구를 기존 5380원에서 4950원으로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3사의 계란 할인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추석을 보름여 앞두고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살충제 파동 직후인 16일부터 23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곤두박질쳤던 3사 계란 매출은 24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해졌다.

살충제 파동 이후 한 대형마트의 계란 매대.(사진=아시아경제 DB)

살충제 파동 이후 한 대형마트의 계란 매대.(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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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대형마트 3사는 조심스레 여론과 판매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살충제 파동 이후 3사는 여론에 떠밀려 혹은 자체적으로 계란 할인을 거듭해왔다. 수익을 포기하고 가격 인하에 나서도 소비자 반응은 "안 팔리니까 겨우 가격을 낮춘다" "더 내릴 여지가 있는데 추석 특수를 노리고 찔끔 인하에 그쳤다"는 등 비난 일색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석이 가까워오면서 당연히 밥상물가가 오를 텐데, 계란값의 경우 인상되면 대형마트에 대한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킬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한 계란 유통 과정을 안다면 산지가만 보고 대형마트 판매가를 지적할 수 없다"며 "산지·도매업체 재고 문제 해결, 가격 안정 등 계란 유통과 소비자 편의 측면에서 대형마트가 기여하는 바도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계란 평균 가격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데이터를 보면 15일 기준 30개들이 계란(중품 특란) 한 판 평균 소매 가격은 5575원으로 살충제 파동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달 14일 7595원에 비해 2020원(26.6%) 떨어졌다.


aT는 지난달 15일 사태 발생 직후 이틀 동안은 계란 평균 소매가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았다. 유통업체들의 연이은 취급 중단,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른 판매 재개 등 시장이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공표된 소매가는 지난달 18일과 21일 각각 7358원, 7445원으로 잠시 들썩이다가 이후 계속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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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계란 한 판 평균 소매가는 평년가(5696원)보다도 2.1% 낮다. 1년 전 가격(5645원) 대비론 1.3% 싸졌다. 계란 한 판의 지난달 14일 소매가는 평년과 1년 전보다 각각 36.8%, 42.0% 높은 수준이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1월엔 평년보다 60%가량 높은 시세를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정부는 계란 가격이 추석 성수기에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계란 1000만개를 미리 수매해 비축키로 했다. 평년 1일 소비량(4000만개)의 25% 수준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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