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韓 공중보건 대응역량 '우수'
위기소통 분야는 개선해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의 공중보건위기 대응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이후 우리나라의 공중보건위기 대응역량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위기소통 분야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평가에서 대부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는데 위기소통 분야, 우선순위에 따른 자원 확보 추진 등은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48개 분야 중 5점 29개(60.4%), 4점 15개(31.3%), 3점 4개(8.3%)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평가단의 자체 평가점수를 토대로 외부평가단과의 토의를 거쳐 평가 점수를 결정한다. 최종적으로 각 분야의 개선과 권고사항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우리나라의 공중보건위기 대비·대응 체계에 대한 객관적 점검을 위해 WHO 합동외부평가(Joint External Evaluation)를 1주일(8월27일~9월1일) 동안 완료했다고 3일 발표했다.
로널드 존 (Ronald St. John) 합동외부평가단장은 "대한민국이 메르스 유행의 경험을 교훈삼아 국가방역체계 개편을 통해 공중보건위기상황에 대한 대응태세를 재정비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높은 접근성과 접종률을 보인 예방접종분야, 감시와 위험평가 담당과를 신설한 항생제 내성분야, 위기분석국제협력과와 긴급상황센터(EOC) 신설을 통해 강화된 감염병 위기대응체계, 다양한 훈련과 평가를 시행하는 방사능 사고분야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공중보건위기와 관련해 지속적 재정투자와 시스템 강화, 다분야를 포괄하는 인력개발 지속 추진, 국내외 공중보건위기가 발생했을 때 보건의료 인력과 의약품 교류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합동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미흡한 점을 국가계획에 반영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WHO 합동외부평가단과 국내평가단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내 유관부처와 토론을 통해 19개 영역별로 평가했다. 인천공항검역소, 광명시 보건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1339 콜센터,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현장방문을 통해 현장대응 역량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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