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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은 인권"…7·8민중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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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최저임금비정규직철폐만원공동행동(만원행동)’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최저임금비정규직철폐만원공동행동(만원행동)’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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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정준영 기자]주말 오후 서울 도심에서 ‘지금당장’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노총이 주도해 만든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최저임금비정규직철폐만원공동행동(만원행동)’ 주최로 ‘7·8민중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지난달 29일부터 진행된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을 마무리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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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노동자민중 삶을 바꾸는 최저임금 1만원을 당장 실현하라고 다시 요구한다”며 “이는 의지의 문제이지 다른 핑계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가현 만원행동 공동대표도 무대에 올라 “본사 대기업이 책임진다면 최저임금 1만원 가능하다. 최저임금 1만원은 인권이다”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또 “아르바이트생에게 최저임금은 곧 최고임금이다. 그래서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는 문제는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하는 최저임금위원회는 법정시한인 지난달 29일을 넘겨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계는 당장 내년부터 시급 1만원을 주장하고 있고, 경영계는 155원 인상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늦어도 오는 16일까지는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고(故) 백남기 농민 책임자 처벌도 요구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새 정부 들어선 후에야 서울대병원은 병사에서 외인사로 사인을 정정하고 경찰은 국회 요구에도 제출 안 하던 사건당일 청문감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며 “600여일 만에 사건 실체가 하나씩 밝혀지고 바로잡혀가는 것은 유가족과 민중이 싸웠기 때문이지만 사건의 완전 해결까지는 험난한 과정 남아 있다. 백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모든 책임자들 단 한명도 처벌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사드는 일본이나 미국 방어에는 혹시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한국 민중들은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사드배치는 동북아의 군사 긴장과 갈등을 조장하는 평화 파괴적 시스템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상임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재협상해 폐기시키자고 했다.

이밖에도 ▲노점상 고 박단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 등의 요구도 나왔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 35분쯤 집회를 마치고 도심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주한미국 대사관을 지나 안국역, 조계사와 종로1가를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행진했다. 행진 중 미 대사관 앞에서 “사드배치 철회하라” “전쟁무기 반대한다” “우리에게 평화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백 농민이 사망한 장소인 르메이에르빌딩 앞에서 잠시 멈춰 묵념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집회는 행진을 포함해 2시간여 동안 짧게 진행된 뒤 끝났다.

한편 경찰은 만일을 대비해 48개 중대 3480명의 병력을 투입해 이날 집회를 관리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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