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증시는 북한의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 소식에도 비교적 평온했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북한 도발의 '학습효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5일 오전 10시3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0.26포인트(0.01%) 오른 2380.78을 기록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약보합(-0.15%) 출발한 이후 곧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 시각 개인이 417억원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2억원, 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북한 도발시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던 방산주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다.

과거엔 북한의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05년 2월 북한 핵실험 이후 총 12번의 관련 이벤트 발생 시 다음 날 주가가 내리는 경우는 총 7번이었다. 다만 2차 핵실험과 4차 핵실험 때를 제외하면 모두 이벤트 발생 후 10거래일 전에 발생 전 주가를 회복했다. 올해도 12차례의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다음 거래일의 코스피는 평균 0.1% 상승했다.


전문가들 역시 전날 북한의 첫 ICBM 발사 성공이라는 '중대발표'에도 국내 증시가 충격을 받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십년간의 경험으로 북한 도발이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국내 기업의 탄탄한 실적과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 등 펀더멘탈 요소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남북관계는 이미 갈때까지 다 가본 상황이기 때문에 전면전이 아닌 이상 미사일 발사로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진 않는다"며 "최근 조정받는 것은 그동안 올랐던 것에 대한 부담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앞으로 미국과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라면서도 "과거에도 그랬듯이 북한 관련 이슈는 하루 이틀 정도만 영향을 줬지 전체 주식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AD

하반기엔 오히려 상반기 증시 흐름을 주도했던 IT주의 바통을 이어 철강과 조선업에 속한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람들이 주가가 오르니까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데 재차 강조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은 저렴하다"며 "하반기엔 IT외에 철강과 조선 등의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이며 2600을 넘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