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어룡동에 익명 ‘기부천사’ 화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 어룡동주민센터에 지난 27일 오후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들어섰다.
이 여성은 민원 창구 직원에게 “이웃을 돕고 싶다”는 말과 함께 여성의류 50여벌, 전기레인지 1대, 수박 1통을 담은 꾸러미를 주고 나갔다.
기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 동 직원은 남겨준 전화번호로 성함이라도 알려주기를 재차 요구했지만 기부자는 “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필요한 사람에게 물품이 갔으면 좋겠다”는 말만 할 뿐 이름도, 사는 곳도 밝히지 않았다. 결국 그는 ‘익명’만 남기고 동주민센터를 떠났다.
기부자가 건넨 물품은 새옷처럼 말끔히 손질한 원피스, 블라우스 등 여성복 50여 벌과 고가의 전기레인지 그리고 수박 한 통. 어룡동 측은 150만원 상당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룡동은 이날 장애인복지시설 소화성가정에 여성복을 전달했고, 현재 전기레인지를 건넬 가정을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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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호 어룡동장은 “남 모르게 이웃을 돕고픈 기부자의 진심을 느꼈고 감사드린다”며 “당부 대로 꼭 필요한 사람에게 물품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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