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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은 어떻게 주인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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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주인 되다’ 특별전
26일~9월3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주화 과정 보여주는 400여점

피격 당시 이한열이 입고 있었던 청바지(왼쪽),티셔츠(오른쪽 위)/ 박종철의 안경(오른쪽 아래)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피격 당시 이한열이 입고 있었던 청바지(왼쪽),티셔츠(오른쪽 위)/ 박종철의 안경(오른쪽 아래)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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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호헌철폐! 독재타도!”

1987년 6월 9일 신촌 연세대학교에 모여든 학생들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거리로 나선 시위대의 머리에 섰던 고 이한열 열사(연세대 경영학과2)는 머리로 날아든 최루탄에 맞고 의식불명에 빠졌다. 그의 죽음(7월 5일)은 곧 민주화의 불씨가 됐다. 국민적 저항에 직면한 정권은 직선제 개헌을 담은 6·29 선언과 그해 10월 헌법을 개정했다.
오랜 민주화 투쟁의 승리였다. 1987년 이후 시민사회는 다양한 사회운동을 전개하고, 정부를 견제하며 손수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했다. 시민의 힘을 보여준 2017년 3월, 대통령 탄핵 결정은 우리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우리나라는 1987년 이후 현재까지 선거를 통한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세 차례 이루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민주화 30주년 특별전 ‘민이 주인 되다’(관람료 무료)를 26일부터 9월 3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1987년 민주항쟁부터 이어온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 30년 역사를 전면에 다룬다.

오승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기존 6월 민주항쟁만 보여준 전시는 많았다. 이번에는 이를 포함한 민주주의 30년 역사와 그 이후, 현재까지 모습을 한눈에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직선제 이후 민주주의 헌정체제가 얼마나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는지, 민주주의 공고화 과정을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영균 미술작품 친구가 보이는 풍경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박영균 미술작품 친구가 보이는 풍경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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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민주화 과정을 크게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했다. 1부 ‘세우다’에서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87년 민주화 과정을 ‘저항’과‘타협’ 관점에서 재구성했다. 박종철이 마지막으로 착용했던 안경을 비롯해 피격당시 흔적이 선명한 이한열의 티셔츠도 볼 수 있다.

2부 ‘굳히다’에서는 1987년 이후 민주주의 공고화 과정을 다뤘다. 민주적 체제 ‘헌정’, 민주화의 주체인 ‘시민’,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적·사회경제적 기반인 ‘토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3부 ‘품다’에서는 민주주의 핵심 가치인 ‘인권’, ‘평등’, ‘자유’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향상됐고, 또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되돌아본다. 4부 ‘꿈꾸다’에서는 일상에서 민주주의가 얼마나 내면화 되었는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김용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우리는 30년 동안 세 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민주화 사회에 살고 있다”면서 “민주주의가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 속에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 지속적인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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