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장 면담 제안에 4대 그룹 "소통의 차원이라면…"
김상조 위원장, 4대그룹 만남 우선 추진…재계와 소통 강조하며 몰아치기 개혁 경계하기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공정거래위원장이 새로 부임한 뒤 인사를 겸해서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4대그룹과의 만남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4대 그룹 쪽에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다만 과거의 사례를 놓고 볼 때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A그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소통을 강조하면서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4대 그룹 쪽에서는 대체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B그룹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얘기를 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C그룹 관계자도 "어떤 입장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기업 쪽에서 공정거래위원장의 행보에 어떤 입장을 내놓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재벌 저격수'로 평가받아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 하고 있다. 특히 공정위는 대기업 내부 거래 문제와 관련해 실태 점검에 나선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김 위원장이 4대 그룹과 우선 만나겠다는 견해를 밝힌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공정위원장과 4대 그룹의 만남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 것인지, 어떤 메시지가 전달될 것인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은 일회적인 몰아치기식 개혁이 돼선 안 된다"면서 "(4대 그룹과의 만남은) 재계와의 소통을 통해 대기업 집단이 사회와 시장이 기대하는 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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