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감사 철회…성과급도 최대치
-"갤노트7 발화 원인 배터리로 밝혀진 만큼 책임 묻지 않을 것"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그룹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감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갤럭시노트 7 단종 사태 원인이 밝혀지면서 감사의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31일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삼성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경영진단팀은 삼성전자에 7조원의 손실과 브랜드 가치 하락을 일으킨 갤노트7 사태의 원인 파악이 끝나는 대로 무선사업부 감사에 들어갈 방침이었다. 전대미문의 갤노트7 사태에 대해 무선사업부의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태 파악을 위해 무선사업부가 사실상 '비상사태' 상황을 몇달간 겪어온 점과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고려해 감사 계획을 철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인 파악을 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감사였다"면서 "원인 파악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된 만큼 감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선사업부는 고동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갤노트7 사태 책임에서 자유로워졌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노트 소손 원인으로 배터리를 지목하며 "이번 사건을 통해 소손 원인을 재고하고 배터리 관련 안전성 검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감사에서 자유로워진 무선사업부 임직원은 성과인센티브(OPI, 옛 PS)로 사규 최대치인 50%(연봉 기준)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7ㆍ갤럭시S7엣지가 많이 판매돼 갤노트7의 손실을 상쇄했다"며 "수치상 손실액이 크지 않아 갤노트7 사태와 무관하게 PS를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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