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위기를 기회로 승화…상호 협력 강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올해 금융권 CEO들과의 첫 만남 자리에서 '위기 극복'과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CEO 18명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불확실성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승화시키는 것은 물론, 쌍방향 소통을 통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그는 취임 2년째인 지난해부터 간담회 형태로 금융권역별 CEO들과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지난해 7월에는 은행권과 10월에는 보험권을 대상으로 금융사 CEO들과 분기별 조찬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진 원장은 이날 두 가지 외국 속담을 언급하며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당부, 그리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먼저 진 원장은 "영국 속담에는 '거친 파도가 유능한 뱃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실물경제가 자본시장에 요구하는 점을 세밀히 파악하고 이를 기회로 포착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번 불확실성을 위기가 아닌, 금융투자산업의 체질개선과 도약의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신정부가 출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우리나라 경제ㆍ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미로 풀이된다.
진 원장은 "한국도 대내ㆍ대외적 경제불안과 정치적 리더십 실종 등 3각 파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선제적이고 전방위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장기화되고 있는 저성장 국면 속에서 경제의 역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산업의 혁신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가고 수풀을 이루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외국계 금융사의 원활한 정착과 성장이 국내 산업과의 공동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상호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그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공동으로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펀드 패스포트 제도를 이용해 한국을 거점으로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주요 펀드시장 진출 등 국내 금융사와의 공동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진 원장은 최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관련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의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경제ㆍ금융시스템은 재정ㆍ통화ㆍ금융당국간의 긴밀한 정책협력 체제를 통해 차질없이 작동되고 있고 우수한 대외건전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가 견고한 펀더멘탈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음을 외국인 투자자 및 본사에 널리 알려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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